최근 인터넷상에 ‘충격적인’ 동영상이 떠돌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바로 미시족들의 그룹섹스 장면. 확인 결과 이것은 해당 여성들과 성행위를 한 남자들이 몰래 촬영한 일명 ‘몰래카메라’로 밝혀졌다. 동영상은 총 5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촬영시간은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이 넘는 것도 있다. 동영상 제목은 ‘충격! 미시족들의 그룹섹스. 강남의 H아파트’, ‘서초동 OO빌라’ 와 같은 식이다. 이들은 모두 일반 가정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전 ‘부부교환섹스’의 동영상과 사진이 유출된 적이 있다. 부부간에 파트너를 바꿔가며 즐기는 ‘스와핑’은 당시 윤리성의 측면에서 엄청난 비난과 질타를 받으면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광란의 ‘가정집 섹스파티’

일각에서는 최근 나돌고 있는 미시족 관련 동영상들을 ‘스와핑’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8명의 남녀가 서로 뒤엉켜 ‘그룹섹스’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수위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한자리에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즐기는 난잡한 장면은 마치 외국 포르노에서나 봄직한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동영상의 첫 장면은 남성들이 몰래 카메라를 찍으면서부터 시작한다. 남성들은 만나기로 한 여성들보다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 여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낸다. 이 몰래카메라는 일반 불법 동영상과는 달리 편집이 잘 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 장면의 장소는 말끔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아파트의 거실. 제법 넓은 거실에서는 남성들과 여성들이 소파에 섞여 앉아 있다. 이들은 술을 마시며 유쾌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느 평범한 술자리와 비슷한 분위기다. 여성들은 30대 초반, 남성들은 40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이들에게서는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다. 술자리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대화는 줄어들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가라앉는다. 한 여성이 일어나 거실의 블라인드를 내리고 실내등을 끈다. 그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서로에게 스킨십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을 마신 한 여성이 남성을 바꿔가며 온몸을 애무한다.

정해진 파트너 없는 남녀 8인

어느새 남녀들은 전라상태. 거실 바닥에는 이들이 벗어놓은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그들은 본격적인 ‘그룹섹스’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만의 광란의 ‘그룹섹스’ 파티가 시작된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정해진 파트너가 없다는 것, 또 그 누구도 이러한 상황을 어색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에게서는 낯선 사람과의 정사에 대한 두려움도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이런 ‘그룹섹스’가 처음이 아닌 듯 매우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변태적인 성행위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다음 편은 문제의 강남의 H아파트 침실로 이어진다. 집안의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가구들로 짐작해볼 때 한눈에 봐도 제법 넉넉한 집안임을 알 수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녀들은 거실에서 애무를 하다가 침실로 옮겨 본격적인 관계에 돌입한다. 동영상에는 온통 끈적끈적한 신음과 낯뜨거운 행위들뿐이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와 다를 바 없다.

집안의 풍경 고스란이 담겨

이처럼 미시족들의 ‘불법 동영상’ 유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와 인터넷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물론 성개방 풍조를 타고 무분별하게 들어온 성풍속과 무너진 성윤리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또 최근에는 얼굴만 나오지 않으면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도 상관없다는 ‘과감한’ 미시족들도 늘고있다. 가정에서는 엄연히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이들이지만, 이들의 ‘반란’은 사실이다. 인터넷에는 이러한 미시족들이 등장하는 불법 동영상이 판을 친다. 한발 더 나아가 한 성인 방송업체는 아예 미시족들만 전문적으로 출연시키며 생방송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 제목 또한 ‘걸작’이다. ‘매주 한명의 농염한 아줌마와 탱탱한 아가씨들이 업데이트 됩니다’, ‘3년 동안 굶은 아줌마의 처절한 섹스가 우리를 경악시킵니다’, ‘미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연륜과 테크닉을 느껴보세요’, ‘미스보다 예쁜 미시족들의 화끈한 반란’… 등.인터넷 방송은 이러한 광고문구를 사용,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문제는 미시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 인터넷 방송’이나 ‘불법 동영상’들이 가정을 파탄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기자는 미시족들을 출연시켜 성인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모 성인방송국 대표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취재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우리 업체는 이미 언론에 여러번 보도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미시족들이 모두 가정 파탄의 주범으로 보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내가 이 업계에서만 30년을 일했는데 어떻게 그들을 배신할 수 있겠는가”라며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시족들이 성인방송에 출연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돈 벌기 위해서 즐긴다?

“이곳에서 일하는 미시족들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옷을 벗는 것일 뿐 그것을 ‘외도’나 ‘타락’으로 직결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러나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그의 말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젊은 미시족이 여러 남성들의 품에 안긴 채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단지 ‘수입’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또 대낮에 낯선 남성들을 자기네 안방으로 끌어들여 단체로 난잡한 관계를 갖는 미시족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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