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아들의 영훈국제중학교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제 아들의 학교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이 문제로 논란이 커지면서 제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 크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인 이모(13)군은 부정입학 의혹으로 결국 영훈국제중학교 자퇴를 결심했다. 이모군은 이번 논란으로 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것으로 관측된다. 
 
이모군은 지난 3월 한부모가정자녀 자격으로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영훈국제중학교에 입학했지만 형평성과 차별성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국제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입시 비리에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면서 고발이 이뤄져 검찰 수사가 실시됐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의혹을 해당 학교 관계자가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부회장의 아들이 낮은 교과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관식 채점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학생의 점수를 깍아 이 부회장의 아들의 합격을 도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결국 이 부회장 측은 이러한 의혹과 검찰의 조사 등으로 인해 학교 측과 대책을 논의한 후 이모군을 학교에서 자퇴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 아들은 어제부터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입학전형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영훈국제중 관계자에게 올해 부정입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 3명 중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합격생 16명 중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평가하는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어온 학생이 3명이다. 
 
그는 이 중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면서 성이 이씨인 학생은 1명 뿐인 점, 전체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자 중 영훈초 출신의 이씨가 두 명 뿐인데 그 중 1명은 교과성적이 뛰어났다는 점 등을 들어 나머지 한명이 이 부회장의 아들일 것이라며 부정입학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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