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요서울>은 강남 일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칭 ‘섹시 바’에서 불법, 탈선 영업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고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섹시 바에서 일을 했다는 김다미(가명·22)씨. 그녀는 지난 9월15일 기자를 만나 “섹시 바에서 일을 하는 아가씨들이 공공연히 2차를 뛴다”고 털어놓았다. 다미씨는 자기 자신이 2차를 간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그 현장을 목격했고 또 다른 바에서 일을 했던 친구에게서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기자는 그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몇 번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그녀들이 주장하는 섹시바의 성매매는 일반 섹시바와는 달리 바텐더 아가씨가 수영복차림으로 손님자리에 앉거나 술을 같이 먹는 자리에서 즉흥적인 거래(?)를 해 2차를 나간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현재 서울의 모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로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될까 인터뷰를 무척이나 꺼려했다. 그녀들의 말을 토대로 일부 섹시바에서 성매매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취재해 보았다.

대학생 신분으로 섹시 바에서…

현재 서울 강남의 섹시 바는 3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섹시 바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성문제는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었다. 현재 체인점까지 등장한 섹시 바는 대부분의 업소가 야한 의상을 입고 있다는 부분은 빼고 매우 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소들이 경쟁심을 유발해 이젠 거의 벗은 듯 란제리나 T팬티 차림의 섹시 바까지 등장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섹시 바에서 일하는 일부 업소 아가씨들의 매춘이라고 말한다. 물론 대놓고 손님들에게 성매매에 관한 얘기를 건네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녀들은 손님들을 골라 가면서 넌지시 2차로 밖에서 만날 것을 암시하며 은밀한 거래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거래가 이루어지면 그 모든 일들은 업장 밖에서 이루어진다고. 물론 그런 사실을 알 수 없는업주들은 그녀들의 사생활까지 간섭할 수는 없다고 항변 하지만 점점 더 엽기·변태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섹시 바는 또 다른 신종 변태업종의 한부분으로 넥타이부대의 발길을 충분히 잡고도 남는다고 한다. ‘성매매특별법’이후 룸살롱이나 안마시술소 같은 곳이 성매매로 철퇴를 맞으면서 섹시 바의 위치는 더 확고해진 것이다. 서울 서초동에 살고 있는 정성진(36)씨는 섹시 바를 가본 곳만 해도 10곳이 넘는다며 각기 다른 업소의 특징들을 줄줄이 나열하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보통 섹시바에서 친구 2~3명이 20만원 정도면 적당히 술을 마실 수 있거든요 섹시한 분위기가 좋은 곳은 F바, 아가씨들이 괜찮은 곳은 B바, 가장 야한 바는 H바”라며 다음에 혹시 가시려거든 참고로 알아두라며 친절하게 설명을 겯들인다.

굳혀지는 섹시 바의 위상(?)

그는 또 친구들과 섹시 바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섹시 바텐더를 꼬시기 위해 내기도 하고 있다며 벌써 친구 한명은 그녀와 작업(?)이 끝난 상태라며 내기에 져서 30만원의 술값이 깨졌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기자는 “바텐더가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꼭 그렇지는 않지만 둘이서 마음이 맞는다면 충분히 거래를 할 수 있는것 아닌가요”라 되묻는다. 물론 자신도 몇 번의 경험이 있다며 어떨 때는 바텐더와 노골적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몇군데의 섹시 바를 탐문해본 결과 대다수의 여종업원들은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만 했고 그런 경험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A바의 김모(26)양은 “우리들이 아니라 손님들이 간혹 유혹을 몇 번 하기는 했어요. 저희들이 유혹하는 경우는 드물죠. 만약 이런 곳에서 그랬다간 이 생활 접어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하고 반문을 한다.

유혹 있어도 유혹하지 않는다

‘남자 손님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냐’라는 질문엔 “물론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 손님이 있다는 것엔 동감하지만 성매매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손님으로서 좋아하는 것이지 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자는 목적은 아니에요. 물론 서비스 차원에서 살짝 T팬티 라인을 보여주거나 하는 것은 일종의 서비스 차원의 것 이며 그 이상이나 그 이하도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얼마전 ‘애마부인’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안소영씨가 누드 쇼케이스를 열어 유명세를 탔던 B섹시 바는 굉장히 파격적인 의상으로 많은 넥타이 부대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밤10시가 지나면 일부 바텐더들이 T팬티로 갈아입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색다른 유혹에 단골 돼

그곳에 자주 들른다는 박경원(회사원·33)씨는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갔다가 바텐더 아가씨들의 수영복 입은 것을 보고 가슴이 쿵닥쿵닥 뛰더라구요. 마치 해변에 놀러와 여자들 몸매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던데요”라고 한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바텐더가 생겼는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소원이 없겠어요”라며 돈이 얼마가 들든 간에 그녀를 한번 안아보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이렇듯 많은 넥타이 부대들이 섹시 바로 몰리며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색다른 서비스와 다른 업소와는 다른 특별한 기대(?)를 하며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보자가 말한 것처럼 그것을 이용한 또 다른 변태영업이 등장한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섹시 바의 일부 바텐더 아가씨들이 번외(?)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현행 법규상 바텐더가 입고 있는 의상에 대한 규제는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바텐더와 손님간의 은밀한 성매매에 대한 규제는 더더욱 없다. ‘성매매특별법’ 단속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들로 이젠 외형상으론 문제가 없지만 아무도 알 수 없게 은밀하고 변태적으로 거래되는 성매매를 어떻게 단속할 것인가도 앞으로의 커다란 과제로 남는다.


# ‘아가씨들의 2차’ 업주생각 “업소 밖에서는 아가씨들의 사생활문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섹시 바의 정상혁 대표는 섹시 바에서 일하는 바텐더 아가씨들의 2차는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하지만 여러명의 직원들이 있는만큼 일일이 관리하기는 힘들다고. 그래서 업주도 모르게 2차 약속을하고 나가는 아가씨들은 어쩔수가 없다고 한다. 요즘은 섹시 바가 많이 생겨 서로 경쟁이 치열하니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가씨들의 외모라고 하는 정사장은 업소 나름대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서비스를 해야 하는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가끔 스트립쇼를 하는 섹시바도있고 본인이 운영하는 업소처럼 섹시 댄스를 추는 곳도 생겨 난다고 한다. 정사장은 무엇보다도 섹시바의 수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도 괜찮은 아가씨들을 스카웃를 하기위해 여러군데를 돌아 다닌다고 한다. 섹시원바에 앉아 있으니 여러명의 손님들이 몰려온다. 원래 바텐더는 좌석에 못앉게 되어있지만 아가씨들이 손님들의 자리에 착석을 한다. 정사장에게 ‘아가씨들 앉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고 물어보니 정사장은 직원용 의자인 보조 의자는 괜찮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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