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국내 최초 '친환경 도시형 경전철'인 모노레일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21개월 만인 지난 5일 새벽 원대오거리 구간을 끝으로 3호선 전 구간 궤도빔 거치를 완료했다.

대구시는 2011년 9월 팔거천구간 첫 궤도빔 상량을 시작으로 국내 처음으로 도시철도 3호선에 모노레일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궤도빔은 중량 85t으로 초 대형 트레일러 보다 큰 바퀴 130개의 대형 트레일러로 매일 4~8본씩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심야시간(23:00~05:00)대에 운반 거치했다.

대구시는 2010년 3월 빔 제작장을 건립해 각종 구조성능 시험을 거처 2011년 3월 세계 처음으로 길이 30m궤도빔 제작을 시작했으며 지난 5일 마지막 빔을 거치함으로써 3호선 전 구간 24㎞는 1316본의 궤도빔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은 지간이 30m로 기존 일본이나 중국에서 사용한 PSC궤도빔 제작 몰드장치를 사용할 수 없어 우리 실정에 맞게 제작해 해외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등 수없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세계 최초로 지간 30m의 궤도빔 제작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국산화 과정에서 유니슨이테크(주)등 10개 회사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10일 빔제작의 핵심기술인 곡선궤도빔 몰드장치에 대한 특허등록을 했다.

또 곡선궤도빔 몰드장치의 특허등록으로 인해 앞으로 타 시·도에서 모노레일 채택시 원천기술 사용에 따른 기술료를 받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3호선 전구간 궤도빔 거치를 완료함으로써 도시철도 3호선이 시민들 앞으로 한걸음 다가섰다"면서 "6월 중순 기지 내 차량반입을 시작으로 10월부터 시운전을 실시해 2014년 하반기 개통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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