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업 ‘빅4’ 모두 성남시 판교로…년4조 원대 매출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성남 판교 신도시가 대한민국 게임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게임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빅4인 넥슨, 엔씨소프트, 한게임(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가 모두 올해 안에 판교로 이전키로 한 것.
 
임직원 수가 1000명에 이르는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웹젠, 게임하이, 엑스엘게임즈, 아프리카TV, 블루홀스튜디오 등 중견 게임사들은 이미 판교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와 함께 게임·소프트웨어(SW) 교육장인 NHN넥스트,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 ‘뽀로로’를 개발한 오콘,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골프게임 ‘샷 온라인’ 개발사 온네트, 3D 영화 ‘넛 잡’ 개발사 레드로버 등 150개 이상의 콘텐츠 연관 기업이 분당, 판교에 입주했다.
 
게임콘텐츠 기업들이 성남으로 몰리는 이유는 분당 문화산업진흥지구,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과 맞물려 강남 대비 저렴한 지가와 임대료, 우수한 접근성과 주거, 교육, 쾌적한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대중소기업이 다양하게 포진하면서 집적이 집적을 부르는 플러스(+)알파의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 ‘게임 실리콘밸리’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게임기업 집적화의 강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해온 NHN을 지난 2005년 분당 정자동에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문화부의 국책사업인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 유치, 2011년 모바일 게임센터 유치 등 50여 개의 유망 게임개발 회사를 유치한 바 있다.
 
기업 지원 사업도 활발해 매년 게임개발 지원, 펀드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국제 페스티벌 개최 등 게임기업 성장 인프라를 조성해 주고 있다.
 
이 같은 행·재정적 지원으로 성남시 게임기업의 연매출 규모는 4조원대로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도 1만여 명에 육박한다.
 
이는 게임콘텐츠 분야가 장치형 산업이 아닌 고급 인력 중심의 창조형 개발사업이자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가능한 글로벌 산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시는 앞으로 3만 명 이상의 게임사 인력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판교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 주차부지 추가 개방, 대중교통 노선 추가 배치, 전문 인프라 지원, 우수 콘텐츠 개발 지원, 대중소 협력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는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이나 세대 간 갈등 등의 부작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민관 협동의 건전 게임이용 문화 확산 등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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