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대구지역 위안부 생존자인 이수산(85·여) 할머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는 자리에 선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14일 "이수산 할머니가 오는 16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대학교 동창회관에서 '오키나와 한일정경문화포럼' 주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수산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을 당시의 피해 실상을 낱낱이 증언하는 한편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관련 망언을 성토할 예정이다.
 
이인순 사무국장은 "최근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은 신뢰성이 없다'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발언으로 세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할머니가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수산 할머니는 경북 영일군에서 1928년 5월 9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15세 되던 해인 1944년 방직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북만주 목단강 위안소로 끌려갔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 당시 임신이 돼 자궁을 적출 당했고 위안소에서 도망치다 일본군에 붙잡혀 엉덩이와 가슴 등에 인두질을 당했다"며 "아직도 그때의 상처를 온 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묻는다'를 주제로 한 조선인 도공의 후손 도고 가즈히코 전 일본 외무성 유럽아시아 국장의 강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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