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일본에서 지난 20일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이후 국내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인터넷 상에서는 백신 부작용 관련 문의가 꾸준히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서바릭스)의 유해사례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배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신 공급 제약사는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된 부작용 사례가 없어 안전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인터넷 상에는 가다실 또는 서바릭스 접종 후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문의 사항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하늘천사'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딸이 보건소에서 가다실 주사를 맞은 후 근육통과 가려움이 계속되는데도 담당 의사는 '단순한 알레르기 반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닉네임 '답답하다'를 쓰는 네티즌 역시 "아내가 2차 접종 이후 목 염증에 몸살, 치통, 두통으로 일주일 가까이 고생하고 있고 기침도 심하다"며 "인터넷에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닉네임 '나그네'는 "자궁경부암 백신 자체가 굉장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에 비해 부작용 위험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며 "하루빨리 관련 당국과 의료제약계가 안전성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두통, 구역질, 가려움, 부종 등이다. 하지만 이들 증상과 백신과의 연관성이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관련 학회와 제약사가 제품 안전성 입증을 게을리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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