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청도군이 한국코미디의 메카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코미디 창작촌 조성사업’이 방송코미디언협회와 협약(MOU) 체결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청도군은 최근 서울시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회장 엄용수)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코미디 창작촌 조성과 운영활성화에 관한 업무 △코미디방송 문화산업 인력양성 및 교육훈련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과 정보공유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코미디창작촌은 정부의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140억 원을 들여 청도군 이서면 양원리 칠곡초등 폐교부지 2만여㎡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400여㎡ 규모로 공연장과 전시장, 체험장이 조성된다.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협약체결에 앞서 열린 ‘한국코미디 창작촌 조성 운영콘텐츠개발 2차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와 전문가 그룹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정학 영남천마아트 총감독은 ‘한국코미디창작촌,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란 주제발표를 통해 창작촌의 구성과 콘셉트 차별화 전략을 밝혔다.

김준기 시엔에스디자인 연구소 대표는 ‘한국코미디창작촌 공간기획’을, 정순철 (주)티원시스템즈 대표이사는 ‘코미디창작촌 디지털 아이템 제안’을 각각 발표했다. 또 KBS 유머1번지 PD출신인 김웅래 한국예술원 교수는 ‘코미디 역사와 미래를 꿈꾸다’란 주제로 참여형 코미디박물관의 구성, 지역축제와의 연계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권오상 경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열린 전문가그룹 토론에는 엄용수 회장과 전유성 (사)청도코미디시장 대표, 서현석 (주)조이슈즈 대표, 이일훈 건축가, 이은결 마술사, 문화관광부 및 경북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해, 구봉서, 남보원, 김영하 원로코미디언과 이홍렬, 조정현, 김학도, 황현희, 안상태 등 개그맨 70여명이 대거 참석해 코미디창작촌 조성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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