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파트너와 함께 떠나는 ‘묻지 마 카풀’이 성행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몇몇 카풀 사이트 등에는 ‘함께 떠나요’ ‘묻지 마 카풀’ 등의 제목이 붙은 대화방이나 게시물이 심심치않게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의 글들은 ‘모험적인 여행을 떠날 여성 구함, 비용 전액 부담’ ‘막히는 길, 1박2일 화끈하게 떠납시다’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카풀 사이트에 20대 후반의 미혼이라고 밝힌 남자는 “동해까지 함께 갈 여성을 구함. 기름값·숙박비 모든 비용 부담”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 30대 직장인은 “아내와 아이들은 먼저 고향에 내려가 있음. 데이트를 즐기면서 느긋하게 고향으로 내려가실 분 급무. 기혼자 환영”이라며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은근히 자랑하며 ‘작업’하는 스타일도 있다. 게시판에는 ‘BMW로 대구까지 모십니다’ ‘2003년형 뉴그랜저 특급 대우, 쭉쭉빵빵만 태워드림’ 등의 글들도 볼 수 있다.   대학생 김모씨(22·여) 역시 “지난 휴가 때 카풀을 이용했다가 남자가 하도 치근거려 중간에 내리려고 했는데 고속도로라서 어쩔 수 없었다”며 “그 후로 다시는 카풀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실제 매춘과 같은 불법행위가 벌어지지 않는 한 단속이나 처벌은 하기 힘들다”며 “본인이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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