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11일 경북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어제와 같은 36.1도까지 치솟았다.

대구·경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나흘째 발효 중인 가운데 건설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숨지고 65개 초중고교가 단축수업을 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5.9도, 경북 포항 36.1도, 경주 35.5도, 구미 34.7도, 영천 34.4도, 상주 33.1도, 안동 33.2도까지 오르며 찜통 더위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38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47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경북에서도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18개 학교가 무더위로 수업을 일찍 마쳤다.

이번 폭염으로 지난 10일에는 대구 달성군 옥포면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한모(47)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지역 일부 공사장은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 대구와 영천·경산·성주·칠곡·김천·의성·포항·경주에는 폭염경보가, 구미·군위·청도·고령·상주·문경·예천·안동·청송·영덕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대구와 포항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사흘째 이어졌다. 경산, 안동, 예천, 영양 등지도 올들어 첫 열대야를 보였다.

대구기상대는 무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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