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안전 체험 테마파크’

최근 태백 여행의 변신이 돋보인다. 시원한 여름 관광지로 주목 받던 태백에 체험거리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안전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의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교실에 앉아서 안전을 배우는 게 아닌 실제 체험을 통해 지진, 수해 등의 대처 요령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안전체험관에서의 산불, 풍수해, 지진, 대테러, 설해 체험 때는 모형 헬기, 보트가 등장하며 의자가 흔들리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의 4D 특수효과끼지 곁들여져 흥미진진하다. 체험 뒤 재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유익하다. 365세이프타운에는 높이 11m 트리트랙에 올라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는 야외 체험이나 소방교육 공간도 마련돼 있다, 태백은 O-트레인과 V-트레인이 정차하는 곳으로 독특한 열차체험과 함께 안전체험을 곁들일 수 있다. 인근 구문소, 태백고원자연휴양림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 세이프타운 키즈랜드 소방관체험


최근 태백 여행의 변신이 돋보인다.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와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멈춰 서는 곳도 태백이다. 폭염으로 치닫는 7월이면 시원한 여름 관광지로 주목받던 태백에 탈 거리, 구경거리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365세이프타운의 등장은 그런 면에서 반갑다.
장성지구를 거점으로 들어선 365세이프타운은 ‘안전 체험 테마파크’다. 이곳에서는 지진, 풍수해, 설해 등을 실제로 체험하며 흥미진진하게 익힌다. 365세이프타운은 지난해 말 오픈해서 올해 첫 하계 시즌을 맞는다. 뜨거운 여름, 선선한 태백 나들이에 재미를 더할 이색 도우미다.
365세이프타운은 세계 최초, 국내 최대의 공익적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최근 자연재해와 재난 등 대형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 교육을 재미있게 익혀보자며 에듀테인먼트를 강조하고 나섰다. 신나는 체험 활동을 하고 나면 재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주어진다. 체험 활동이 단순히 놀이에 머무르지 않는 색다른 면이다.
일단 아이들은 신명이 난다. 안전 체험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면서도 언제 체험관에 들어설 수 있을지 조바심 낸다. 365세이프타운의 체험 시설은 크게 HERO 체험관(안전 체험관), HERO 어드벤처(챌린지 월드), HERO 아카데미(강원도소방학교) 등 3개 지구로 나뉜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 메인 시설인 안전 체험관이다. 체험관의 이름은 묵직하지만 산불, 풍수해, 지진, 대테러, 설해 체험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D 입체 화면은 기본, 의자가 흔들리고, 안개가 피어오르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 4D 특수 효과가 더해진다.

▲ 산불체험관, 트리트랙, 짚라인 플라잉폭스, 풍수해체험관, 지진체험관


풍수해 체험관에서는 대피 경보가 발령되면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탑승한다. 번개가 치고 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수해가 난 도시를 가로질러 안전지대로 대피한다. 산불 체험관에서는 시뮬레이터 헬기를 타고 태백산 정상의 산불을 진화하며 숲 속의 생물을 구해내야 임무 완성이다.
지진 체험관은 순간 이동 장치를 타고 진도 7 이상의 강진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는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오는 스릴 만점 체험이 펼쳐진다. 눈 속에 갇힌 꼬마를 구해내는 백구의 스토리를 담은 설해 체험관에서는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 보는 이의 눈시울을 자극하기도 한다. 대테러 체험관에서는 360° 회전하는 다크라이더를 타고 악의 무리에 맞서며 안전 체험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안전 체험관에는 유아들이 안전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키즈랜드가 있어 가족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꼬마들은 모형 소방차 앞에서 어린이용 소방관 옷을 입고 불 끄는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책임 교사가 아이를 돌보는 동안 어른들도 마음 놓고 박진감 넘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키즈랜드 옆에는 곤충체험전시관 등도 있다.

▲ 검룡소


청소년 안전 체험관을 벗어나 곤돌라에 탑승하면 야외 체험 시설인 챌린지 월드로 이동한다. 녹음으로 뒤덮인 태백의 자연을 내려다보는 것조차 짜릿한 야외 체험의 시작이다. 챌린지 월드의 대표 시설은 트리트랙으로, 높이 11m 나무 구조물에서 다양한 도전을 경험한다. 헬멧을 쓰고,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고, 줄을 오르내리는 ‘진짜 사나이’ 체험 때는 함성이 터져 나온다.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초·중·고급으로 나뉘며, 전문 조교가 동행해 안전도를 높였다. 트리트랙 체험은 예약이 필요하다. 챌린지 월드에는 별자리전망대, 조각공원, 짚라인 등도 조성되어 있다. 이밖에 강원도소방학교에서는 10명 이상이 예약하면 소화기 체험, 심폐 소생술 등 소방 안전 교육을 현직 소방관에게 배우고, 화재 훈련과 암벽 훈련 등도 관람할 수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최근 본격 운행을 시작한 O-train, V-train과 어우러져 체험의 묘미를 더한다. O-train이 정차하는 태백역과 V-train의 종착역인 철암역에서는 15분 단위로 시내버스(장성·철암행)가 오간다. 특히 철암역에서 365세이프타운은 10분 내에 닿는 거리라 열차 여행과 체험을 즐기기 좋다.
365세이프타운 인근에는 볼거리도 넘쳐난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태백의 고생대 지층 위에 들어섰다. 고생대와 중생대의 지층과 생물 관람 외에도 화석 발굴, 탁본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구문소로 이어진다. 구문소는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상류가 큰 산을 뚫고 지나며 석문을 만들고 큰 소를 이룬 곳으로, 고생대 지층과 어우러져 신비감을 더한다. 한우 실비식당이 늘어선 태백 읍내 황지자유시장,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을 둘러보는 것도 놓치지 말자.
7월 태백에는 더위를 몰아내는 잠자리도 눈길을 끈다. 낙동정맥 위에 들어선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깊은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며, 캠핑장도 마련되었다. 해발 1100m에 들어선 오투리조트에서는 7월 27일부터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날이 선선해 영화를 보려면 긴소매 옷을 준비해야 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여행정보

<당일여행코스>
●365세이프타운→구문소→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검룡소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365세이프타운→구문소→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태백고원자연휴양림
●둘째날
검룡소→용연동굴→황지자유시장

▶관련 웹사이트 주소
●태백시청 문화관광 http://tour.taebaek.go.kr
●태백 365세이프타운 www.365safetown.com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www.paleozoic.go.kr
●태백고원자연휴양림 http://forest.taebaek.go.kr

▶문의전화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태백관광안내소 033)550-2828
●태백 365세이프타운 033)550-3101~5
●태백시 관광안내소 033)550-2828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033)581-8181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대중교통
●기차
·청량리역-태백역, 하루 7~8회(07:10~23:15) 운행, 3시간 40분 소요.
·청량리역-동백산역, 하루 3회(07:10~14:13) 운행, 3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동서울종합터미널-태백, 하루 34회(06:00~23:00) 운행, 3시간 1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만종 JC→중앙고속도로→제천 IC→영월→정선(고한)→태백→장성

▶숙박정보
●동아모텔 : 학마을길, 033)552-2365 (굿스테이)
●스카이호텔 : 소도길, 033-552-9912 (굿스테이)
●오투리조트 : 서학로, 033)580-7000, www.o2resort.com (굿스테이)
●태백고원자연휴양림:머리골길, 033)582-7440, http://forest.taebaek.go.kr

▶식당정보
●태성실비식당 : 한우, 감천로, 033)552-5287
●태백닭갈비 : 닭갈비, 중앙남1길, 033)553-8119
●동래식육식당 : 주꾸미볶음, 피내골길, 033)582-4090
●강산막국수 : 막국수, 상장로, 033)552-6680

▶축제와 행사 정보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 : 2013년 7월 27일~8월 4일,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중앙로
http://festival.taebaek.go.kr

▶주변 볼거리
태백산 천제단, 용연동굴, 통리오일장, 철암역 선탄장,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태백석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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