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DGB금융그룹이 경남은행 매각공고에 따라 인수 자문사 선정에 나서는 등 절차에 따른 인수작업을 진행한다.

DGB금융그룹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다음달 초 인수·회계·법률 자문회사를 각각 선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경남은행 인수 자문사는 인수전이 끝날 때까지 모든 일정과 업무를 총괄하고, 회계 자문사는 경남은행 실사를 맡는다. 또 법률 자문사는 DGB가 경남은행을 자회사에 포함시키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한다. 또 자문사를 통해 인수 관련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9월 23일까지 예비입찰서류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룹 내 태스크포스는 이미 구성을 마치고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자문사 선정이 끝나면 그룹 내 태스크포스와 자문사를 통합해 인수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DGB금융그룹은 매각 공고가 그동안 예상했던 대로 발표돼 인수작업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경쟁 입찰방식으로 지역 정서를 고려한 우선 협상권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우선 협상권 없이 시장 원리에 따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경남은행 매각 절차가 끝난 뒤에도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적정한 가격 선에서 절차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경남은행 인수로 지방 최대은행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시중은행의 지방 공략 가속화에 대응하고 보험, 증권 등 사업다각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경남은행을 반드시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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