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연결도로 공사현장에서 상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중국동포 노무자 허모씨, 최모씨가 사망했고, 김모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상판에 깔린 1명은 구조중이다.<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30일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연결도로 공사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되면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하던 중국동포 노무자 허동길씨, 최창희씨가 사망하고 김경태씨가 중상을 입어 고양 명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시신은 이대목동병원에 옮겨졌지만 허씨의 시신은 오후 4시 현재 상판 밑에 깔려 있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는 총 4명의 노무자가 작업중이었는데 나머지 1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방화대교 진출입도로의 방호벽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길이 47m, 무게 190t의 철골 상판이 7m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판과 함께 콘크리트 타설기계도 떨어져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의 총공사비는 1098억여원에 달한다. 공사명은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건설공사'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처다. 시공사는 금광기업(주)과 홍륭종합건설이 맡았으며 감리사는 (주)삼보엔지니어링사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었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80%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대교 자체는 이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지역을 통제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노량진 상수도관 수몰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시 발주 공사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병하 행정2부시장 내정자, 조성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사고현장을 찾아 사태파악에 나섰다.
 
박 시장은 사고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15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해 "연이은 사고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매몰자가 있기 때문에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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