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투잡스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IMF 시대에 버금가는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면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실직에 대비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숨바꼭질 부업을 하고 있는 것. 취업전문사이트 인크루트가 1,006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조사대상의 16%가 부업을 하고 있었다. 또한 현재 투잡을 갖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투잡을 가질 의향이 있는 직장인은 98%에 달해 대부분의 직장인이 본업 외에 부업을 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안정을 꼽았다.

응답자의 68.6%가 경제적 안정을 위해 투잡을 한다고 답했으며 특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도 12.6%나 됐다. 그 외에 퇴직후를 대비한다는 답변도 10.7%나 돼 평생 직장개념이 무너지면서 만약을 대비하려는 생계형 투잡을 하려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투잡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26~30세 직장인이 44.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31~35세의 직장인이 38.4%나 돼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 82.4%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의 중심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들이 풍족한 경제 생활을 위해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정보통신 분야가 23.9%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 18.2%, 유통무역업 15.7%, 서비스업 15.1%, 교육 6.9% 등의 순이었다. 직장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가장 많이 부업을 하고 있었다.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 중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 49.7%로 절반 가까이 됐다. 대기업에 비해 성과급이나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투잡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은 18.2%, 벤처기업 종사자 12.6%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부업으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분야는 교육 관련 아이템. 교육분야의 부업을 한다는 직장인이 19.5%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 형태의 부업은 17.6%였다. 그 밖에 전자상거래 13.2%, 문서 작업 관련 부업 12%, 디자인 관련 부업 8.2%, 인터넷 관련 부업 7.5% 등의 순이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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