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기원 기자] 독도 경비대가 경찰관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운데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20대 1를 넘을 정도로 치열하다.

11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명을 보충하는 울릉경비대(독도경비대 파견요원)지휘요원 모집에 전국에서 경찰 146명이 지원, 경쟁률은 무려 20.9대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경비대 본부에서 근무할 행정관(경위) 1명을 뽑는데 4명이 지원했고 독도경비대 팀장급(경사 이하)을 뽑는 데는 11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7명 선발에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지만, 올해부터는 지휘요원을 경북경찰청에서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수도권 지원자가 줄어 전체 지원자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에 지원자가 많아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9일 경북지방경찰청 5층 회의실에서 울릉경비대 지휘요원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경찰관 9명이 면접을 봤다.

면접에선 지원 동기부터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기본 상식까지 다양한 질문이 주어진다. 독도경비에 지원하는 동기는 독도 수호라는 자긍심 외에도 산간벽지 등에서 근무할 때 주는 오지근무 가산점 때문이다.

울릉경비대 지휘요원으로 근무하면 가점은 매달 0.03점씩 1년이면 0.36점이 더해진다. 기본적인 근무평가점수에 가점이 더해져 승진 시 유리하다. 또 울릉경비대에서 1년 근무를 한 뒤 본인의 희망에 따라 근무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도 이들의 지원 동기 중 하나다.

울릉경비대 지휘요원은 기본적으로 1년 동안 근무할 수 있다. 또 추후 연장신청을 할 수 있고 대부분 연장을 선호해 2~3년 정도 근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원이 있을 시에만 매년 한 차례 모집한다.

선발된 울릉경비대 지휘요원들은 독도경비대원들과 함께 2개월씩 독도에서 근무한다. 독도에서는 독도경비대원관리, 육안감시와 레이더감시 등 우발상황에 대비한 경비업무를 맡는다. 나머지 6개월간은 울릉도에 머물며 사격과 기초체력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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