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올 들어 처음으로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11일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 남조류 세포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에 발령된 조류주의보에 이어 올 들어 처음으로 조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중에서 구미보, 달성보 등 2곳에 수질예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 달성보에 내려진 수질예보 `관심` 단계도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2주 동안 인근에서 채수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조류경보 발령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 25mg/㎥ 이상과 남조류 세포수 5천세포/㎖ 이상을 2회 연속으로 초과했다.

이어 달성보는 지난 9일 채수한 시료 분석에서 `주의` 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수 5만세포/㎖와 클로로필-a 예측 농도 35㎎/㎥로 나타나 기준치인 남조류 6만5904세포/㎖와 클로로필-a 37.8㎎/㎥를 초과했다.

이에 반해 지난달 28일 칠곡보에 내려진 조류주의보는 최근 2주 동안 수질 조사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2회 연속 기준치인 15mg/㎥ 미만을 밑돌아 해제됐다.

아울러 낙단보와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수질예보 `관심`단계 역시 남조류 세포수가 연속적으로 1만세포/㎖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해제됐다.

대구·경북지역 수돗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구미광역·고령광역 취·정수장과 대구 문산·매곡 취·정수장의 원수·정수 분석결과 남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최근 기온은 떨어졌지만 수온이 남조류의 최적 증식조건인 25도 이상을 유지하고 맑은 날씨도 지속되고 있어 남조류가 많이 출현하고 있다”며 “`조류경보`해제 시까지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수상레저활동이나 가축 방목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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