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대 모 학과의 교수가 졸업작품전을 앞두고 서울에 있는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경북대 재학생인 A(4년)씨는 “졸업을 앞두고 졸업작품전에 출품할 옷 2벌(약 100만 원 소요)을 만드는데 대구 등 가까운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서울에 있는 한 업체에 맡기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생들 중 70%정도는 서울의 업체에 옷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맡긴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이 서울로 직접 가 디자인 등에 대해 설명을 해야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등이 많이 들어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또 “교수가 출품할 옷을 기간을 정해 만들어 오라고 한 상태서 갑자기 시간을 앞으로 당긴 후 옷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졸업을 시켜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 졸업이 되지않아 학기를 더 할 경우 학비 등 경제적고통이 심할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외 필수전공이 아닌 과목을 교수가 개설해 놓고 수강정정기간에 학생들에게 무조건 수강하라고 강요해, 학생들이 이미 예정된 과목을 취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학과의 학생수는 약 35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교수는 이 학생의 주장에 대해 “서울의 업체에 옷을 맡기라고 말한 것은 시간이 촉박한 상태서 다른 업체는 일을 기간내에 못한다고 해서 맡기라고 말했고 옷을 제때 준비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로 인해 다른 학생이 피해를 보고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외 수강 강요에 대해서는 “비록 전공필수는 아니나 이 수업을 수강하지 않고는 옷을 만들 수 없어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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