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여성 접대부를 고용하는 보도방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모(37)씨 등 7명의 보도방 업주들이 15일 울산 남부경찰서 생활질서계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 2일 유흥업소 대표로 구성된 한국유흥음식중앙회 울산지회 회원들이 '접대부 공급업체를 단속해 달라'며 집회를 연지 보름만이다.
 
이들은 5~10명 정도의 여성 접대부를 두고 유흥업소에 공급했으며 스스로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모두 시인했다.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자진 출석 배경에 대해 "집회 이후 경찰의 대대적 보도방 단속이 예상된다는 언론보도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도방 업주들 사이에는 "자진신고가 참작사항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단체로 경찰서를 찾았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대대적으로 단속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재 경찰은 울산지역에만 200~300 여개의 여성 접대부 공급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업체들은 적게는 2~3명, 많게는 20~30여 명의 여성을 두고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보도방연합회'를 결성했고, 이를 관리하는 세력이 폭력조직인 것을 확인했다.
 
한편 보도방연합회는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 9월 말 1인 1인 1시간 이용료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했다가 유흥업소 업주들의 반발을 샀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보도방연합회가 불만을 표현하는 업소에 직접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기물파손을 하는 횡포를 부렸다"며 경찰에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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