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마포구를 마지막으로 365일 대장정 마무리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시의 자치구 현장시장실이 지난 11일 마포구를 마지막으로 365일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자치구 현장시장실은 입주 4년이 지나도록 60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은평뉴타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었다.

박원순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고, 자치구 현안이 서울시 현안이라는 철학아래 그동안 20개 자치구를 돌며, 15천여 명의 시민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은평을 시작으로 올해 3강서양천’, 4~5금천구로’, 6영등포강동서대문’, 7월초 동대문, 성동, 광진, 관악구’, 9종로·성북·강북·노원·도봉’, 10용산·동작·마포’ 20곳을 돌았다.
 
특히, 가파른 언덕, 악취가 나는 현장, 둘레길 등을 마다하지 않고 지역현안과 관련한 119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실상과 생생한 의견, 고충을 듣고, 나아가 308개 현안사업에 답하며 실질적인 지역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집단민원과 주민갈등이 발생한 대표적인 문제였던 용산 국제업무지구 해제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해 새로운 용산의 미래를 주민과 함께 모색하는가 하면, ‘금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봉 차량기지 이전 개발문제등 시와 자치구에서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검토·계획 사업들의 방향을 명확하게 결정했다.
 
그동안 발표한 308개 사업 중 현재까지 추진 완료된 사업이 15, 추진 중인 사업이 132건이고, 검토중 124, 장기검토가 37건으로 시는 100%추진 완료를 목표로 시-자치구간 유기적인 협력 아래 철저한 사후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현장민원실도 별도로 개설해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방문·인터넷·SNS 등을 통해 접수된 총 1,598건의 건의 및 민원도 허투루 흘리지 않고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대부분 답변을 마쳤다.
 
현장을 다니는 만큼 돌발상황도 많았다. 그때마다 민원인들과 장시간에 걸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영등포 현장시장실에선 반값식당 운영에 반발하는 인근 상인 수십명이 주민센터를 봉쇄, 집단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이 상인들을 설득, 시 관계자와 구청 관계자가 함께 모인 가운데 밤늦도록 상인들과 장시간에 걸친 대화와 고민을 나누고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반값식당 사업을 잠정 보류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한편 중구, 중랑, 강남, 송파 자치구는 자치구청장 요청이 없었고 서초는 요청을 철회해 현장시장실을 운영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현장시장실을 운영하지 않은 자치구에 시민 생활과 직결된 지역현안이 있는 경우엔 현장방문 등의 형식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따른 서울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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