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해 "협상조차 할 수 없는 어리석은 나라"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춘(週刊文春)은 11월21일자에 "한국의 '급소'를 찌른다!"(韓国の「急所」を突く!)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싫은 나라이긴 하지만 외교는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은 협상조차 할 수 없는 어리석은 나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아베 총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러한 슈칸분춘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그렇지 않아도 냉각된 한·일 관계에 되돌리기 힘든 타격을 가해 향후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주간지는 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일본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것은 곁에 '간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에 해당한다는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실었다.
 
슈칸문춘은 이어 아베 총리의 측근들로부터는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새로운 정한론(征韓論)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 측근에서는 이미 한국에 대한 비공식적인 제재 검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게이단롄(經團連)은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서 일제히 철수하면 한국 국가 자체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일본 기업 철수 시나리오를 들고 나왔다. 또 최근 일제 시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들이 배샹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항해 한국에 대한 금융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주간지는 한국에는 대형 금융기관이 없어 일본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삼성'은 하루에 괴멸할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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