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대의 총장 승인과 특수학교 교장 임명 등 영광학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광학원 이사회가 또 다시 무산되며 끝없는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

영광학원 법인사무국은 14일 오후 2시 대구캠퍼스 법인사무국 회의실에서 △대구대학교 총장 임명 △개방이사(황수관 이사 후임)와 감사 선임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 임명 △특수학교 교장 임용 △대구대학교 2013학년도 추가경정(추경) 예산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종전재단 추천 이사들(3인)이 출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종전재단 추천이사들은 10월 11일과 29일, 지난 1일의 이사회에 이어 연속 4차례 이사회를 무산시킨 셈이다.

대구대학교 본부, 대구대학교 교수회, 대구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대구대학교 총대의원회, 대구대학교 민주동문회,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수회, 대구보명학교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법인 영광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가 13일 `공석인 개방이사와 학교장들을 반드시 선임하라`고 한 요구를 사실상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추경예산의 미확보는 앞으로 대구대가 진행할 입시와 여러 가지 사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쳐 지금까지 쌓아온 인지도에 흠집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전이사 추천이사들의 이사회 불참석은 교육부가 지난 10월 23일 학교법인영광학원이사장에게 보낸 `이사회 운영 정상화 촉구 및 시정요구` 공문을 통해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시정이 되지 않으면 사립학교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이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어서 교육부의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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