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맥

6. 인간관계 리더십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미국 카네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도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15%가 자신의 전문 지식으로 성공을 이뤘다면,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로 비롯되었다고 한다. 즉 85%의 사람들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능력, 즉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내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생을 성공한 것이다.

인간관계(人間關係)란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집단과의 관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인간의 본성이나 직접적 접촉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내면적, 감정적인 인간관계를 말한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성공을 위한 인간관계는 좋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시작된다. 인간관계는 유리그릇과 같아 깨지기 쉬워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깨진 인간관계는 원상복구하기가 불가능하거나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외로워, 처음 만난 사람들은 대화 등을 통해 먼저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혈연, 지연, 학연, 종교, 직장 등 어떤 공통점을 서로에게서 발견하게 되면 그들은 제법 가까워지기도 한다. 금맥과 같은 인맥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개선시키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제언을 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인간관계의 두 황금률이 있으니 신약성경 마태복음 7장 12절 말씀에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가 있다. 이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먼저 해주어라”는 뜻이다. 한편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공자의 가르침을 전하는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구절에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 있다. 이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말이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도 마땅히 하기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상대에게 부탁하면 인간관계는 성공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 不患人知不己知(불환인지불기지) 患不知人也(환부지인야)

남이 나를 알지 못함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 그러나 상대가 귀찮게 여기는 일을 대신 해주면 인간관계는 성공한다. 나를 알아주기를 고대하면 인간관계는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대를 먼저 알아주려 노력하면 인간관계는 성공한다.

상대를 높여주고, 인정해 주며 칭찬을 아끼지 마라. 나보다 다른 사람을 낮게 여기는 데서 출발한다. 그 사람의 지위의 높고 낮음, 동서양의 피부색, 빈부의 차이 등에 따른 차별을 가져와서는 안 되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서도 안 된다. 공평무사한 태도를 가지고 먼저 인사하고 들어주고 칭찬하라.

상대를 칭찬하면서 시작하면 성공한다. 케네스 블랜차드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피력했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며 시작하는 인간관계는 성공한다는 것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반 총장이 한승수 유엔의장 비서관 근무 시절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의 약소 국가들에 대하여 혈색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잘 대해 준 것은 후일 총장 투표 시 이들 국가들로부터 유리하게 작용했다.

매너는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외교관은 해외에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간관계에서 매너가 기본이라는 것은 다들 알지만 막상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는 맨 처음으로 외교관 근무를 인도에서 하면서 당시 노신영 대사를 만나 외교관으로서의 기본이 되는 글로벌 매너를 배웠다. 매너는 사랑, 존중, 존경을 담은 내적 이미지로 자신의 이미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매너는 습관이고 태도이기 때문에 진정성이 없는 가식적인 매너는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여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좋은 친구는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반 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는 자녀가 친구들을 데려 오는 것을 좋아해 자주 집으로 초대해 떡을 해주는 등 극진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최고의 자동차 엔지니어인 허문영씨는 물론 주산 내기를 하던 초등학교 친구 한승수 전 충주 교현초등학교 교장, 영어 학원에서 함께 공부한 안영수 전 경희대 교수, 초등학교 시절 군인의 꿈을 꾼 안충준(우리나라 최초의 PKO 사령관, 현 교통대학교 초빙교수) 등 그의 곁에는 항상 앞서거니 자극을 주면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가 있었다. 단체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과도 어울렸는데, 부인 유순택 여사도 RCY에서 함께 봉사하던 친구 사이였다.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복되다. 자신보다 상대방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채워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세계 제일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재산이 약 500억 달러쯤 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300억 달러를 이웃을 위해 사회에 기부했다. 빌 게이츠가 이처럼 사랑을 실천하게 된 이유는 그의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계 제일의 부자 세계 제일의 자선사업가가 되었다.

미국의 갑부 록펠러의 거대한 자산 기부도 어릴 때 받은 어머니의 교육영향이 매우 크다. 반 총장의 어머니는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면서도 가을이 되면 햅쌀로 떡을 해 이웃사람들에게 나눠줘 반 총장에게 베푸는 것에 대한 마음을 싹트게 했다

신뢰의 기본은 약속 이행이다. 말뿐인 약속은 신뢰를 무너지게 한다. 매너 있는 사람들이 환영받는 이유는 약속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약속을 잘 지켜 브랜드 매너를 지키는 정치인과 기업이 지속적인 믿음을 얻을 수 있다. 2011년 UN안전보장이사회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재임명하도록 추천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에는 ‘지난 4년 반 동안 회원국과 함께 평화, 안정, 인권과 개발을 위해 함께 일해오는 과정에서 최상을 추구하되 겸손한 자세와 몸으로 실천하는 것과 약속을 지킨다는 데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원국과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반 총장의 인생에는 고비마다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지만 매사에 성실성을 바탕으로 겸허하고 성실한 태도나 모나지 않는 인간관계에서 윗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발탁되는 행운을 얻었다. 한마디로 성공한 사람의 85%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글로벌 리더십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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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김의식 (경영학 박사)

충주고등학교 선배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할모델로 정진해 경희대학교를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이후 제일은행 지점장, 본부장을 거치는 동안 쉼 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주경야독해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 어릴 때 꿈이었던 교수의 자리에 올랐다.

은행 명예퇴직 후 인하대 겸임교수, 인천대 초빙교수를 지내는 동안 열혈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저서로는 ‘열정은 배신하지 않는다’와 역할모델인 반기문 총장을 소재로 한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 외 다수의 책이 있다. 현재 (사)글로벌 녹색경영연구원 교육원장·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 들어서는 ‘반기문 글로벌리더십’ 전파에 열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 총장의 가족, 친지, 학교 선ㆍ후배, 초ㆍ중ㆍ고ㆍ대학 동창, 담임선생님, 직장동료 등 광범위한 사람과 접촉했고, 이를 토대로 ‘반기문 총장의 열정의 리더십’을 연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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