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 남구 대명6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 피해자들의 보상길이 열렸다.

대구 남구청은 지난 9월 발생한 대명6동 주택가 가스폭발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시민 성금이 애초 예상보다 많은 3억여 원이 모여 피해자들이 보상받을 길이 열렸다고 18일 밝혔다.

시민성금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모금을 벌인 결과로 모두 3억16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가스폭발 사고 당시 4가구는 삶의 터전을 잃고 인근 가구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하는 등 재산피해가 모두 6억2600여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가스업체 직원이 크게 다쳐 피해 주민들의 보상이 막막했다.

이에 따라 대구 남구청 등은 시민 모금 활동을 벌여 당초 목표액인 3억 원보다 많은 성금이 모였고 시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파손된 건축물 3개동도 다음달 초 복구가 완료될 전망으로 있는 등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남구청 측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성금배분위원회를 열어 피해 주민에게 성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은 “이번 사고가 개인의 불법 행위로 발생한 사고여서 구청 예산으로 지원할 방법이 없어서 고심했는데 민·관이 합심해 피해주민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23일 남구 대명6동 한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에서 폭발사고가 나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등 1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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