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창업시장에 스윙타임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사이 손님이 적어 한가한 시간대)을 활용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나 떡볶이 전문점 등과 같이 간식메뉴를 주로 판매하는 점포들 외에, 점심과 저녁 식사를 주력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스윙타임에 판매하기 좋은 간식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및 점포 임대료가 비싼 우리나라 창업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동시에 ‘브런치’가 유행하는 현상에서 보듯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사시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도 반영한 것이다. 대학생들은 식사시간이 비교적 자유롭고 직장인들도 간식을 즐긴다. 특히 점포의 스윙타임은 초·중·고교 학생들의 방과 후 학원에 가기 전 시간과 겹친다. 이들은 학원에 가기 전에 간식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 카페베네
스윙타임 활용을 위해 간식메뉴를 추가할 때에는 주방업무 부담이나 인건비가 과도하게 추가돼서는 안 된다. 기존 주력 메뉴와 잘 어울리면서 주변 경쟁점포가 많이 취급하지 않는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스윙타임에 도시락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지난 8월 간식메뉴로 ‘한솥닭강정’을 개발해 출시했다. 매콤 달콤한 한입 크기의 닭강정을 소량씩 컵에 담아 판매, 2000원짜리 소형컵과 6000원짜리 대형컵 2종류가 있다. 아이들 영양간식, 아빠 술안주, 가족 소풍에 제격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 )’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브런치 메뉴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비벼먹는페스츄리’, ‘콩떡와플’, ‘티라미스와플’ 등과 같이 수시로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을 예의주시 하면서 간식 또는 가벼운 식사로 즐기기 좋은 메뉴들을 끊임없이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비벼먹는페스츄리는 겹겹히 쌓아 올려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미니 페스츄리 50조각으로 된 페스츄리 브레드 위에 다양한 맛의 잼과 생크림을 토핑해 비벼먹을 수 있도록 한 메뉴다. 딸기, 블루베리, 초콜릿 3종으로 출시했다.
와플을 한국식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콩떡와플은 와플 위에 쫀득한 찹쌀떡을 넓게 올리고 고소하고 담백한 콩가루를 뿌렸다. 티라미스와플은 커피향이 살아 있는 에스프레소 젤라또와 진한 코코아파우더가 만나 쌉싸래함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제공한다.
밥집이나 술집 등 특정 시간대에만 손님이 몰리는 업종의 경우 그 외 시간에는 점포 가동이 거의 안 된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는 점포들이 많다. 이런 경우 시간대별로 소비층이 다른 아이템을 접목한 이모작 운영으로 ‘한 지붕 두 점포’의 효과를 내면서 점포 가동률을 높이기도 한다.

메뉴 복합화로 수익 극대화

▲ 박가부대찌개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co.kr)’에서는 시원하고 깔끔한 부대찌개와 매콤달콤한 철판닭갈비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복합 메뉴로 인해 다양한 고객도 확보, 점심에는 부대찌개 저녁에는 닭갈비를 주로 판매하다보니 매출이 주·야간,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 가지 메뉴 모두 넓은 수요층을 가진 대중적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오피스 상권이나 주택가 상권 등에 구애 없이 입지 선택이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박가부대는 여타 부대찌개와는 달리 쫀득쫀득한 참숯훈연 수제햄과 시원깔끔한 국물 맛이 깊게 배어나와 그 맛이 일품이다.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닌 칼칼함으로 여성들의 입맛을 잡았고, 푸짐한 콩나물과 사골육수 등을 더해 건강까지 챙겼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중독성 있는 양념소스가 잘 어울리는 철판닭갈비는 입안에 착 달라붙은 매콤함으로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다. 맛있게 매운 맛으로 술안주로 즐기는 남성들은 물론 매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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