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 “50% 밑으로 안 떨어져”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청와대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박근혜 대통령 시정 연설이 끝난 후 청와대 경호실 직원에게 뒷덜미를 잡힌 민주당 강기정 의원 사건이 대표적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강기정 국회의원 폭행 사건’을 두고 청와대가 여의도를 얼마나 얕잡아보는지 알게 됐다고 쓴웃음을 짓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분위기는 “박근혜 정권은 노무현, 이명박 정권과는 다르다”며 국민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청와대에 정통한 한 인사는 “청와대가 서청원 원로 정치인을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배경이 다 있다”면서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당을 장악하려는 게 더 큰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인사는 청와대가 7선의 서 의원을 통해 여의도 정치를 장악만  하면 국정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과거 참여정부의 경우 호남 중도좌파를 통해 정권을 잡았지만 열린우리당으로 분화하면서 호남과 중도 세력의 이탈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친화와 좌파로 명명된 참여정부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계기가 됐고 국정 장악력이 상실하는 원인이 됐다.

이명박 정권 역시 영남 보수 중도층의 지지를 받아 출범했지만 정권 초 미국산 소고기 파문으로 촛불시위가 벌어지면서 정국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후 수도권 중도 세력이 이탈하면서 이명박 정권 역시 30%대로 국정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근혜 정권은 영남 보수 50대 이상 견고한 지지율로 국정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질 일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청와대 주변에서는 임기 말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견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공천권 행사도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청와대에선 “박 대통령을 우습게 보다간 큰코다친다”는 말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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