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6일 "세간에서 떠들듯이 지금 문제는 집권 여당이 주장하는 '종북(從北)' 문제가 아니라 '종박(從朴)'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4인 협의체' 구성 제안에 새누리당이 즉답을 내놓지 못한 것과 관련해, "대화채널 구성조차 어렵다면 집권 여당에 현안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치열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재벌 특혜와 민생 보호의 치열한 전선을 펼쳐 국민의 힘으로 진짜 민생과 민주 회복, 그리고 민생 보호의 승리를 이루는 국회로 운영하겠다"며 국회 의사일정에 정상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나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 집중포화를 퍼붓는 데 대해서는 "본질이 아닌 지엽말단의 문제에 마치 적대국가에 선전포고하듯 발언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민반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타기이자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편협한 태도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국을 냉각시키는 것은 아닌지 청와대, 정부, 여당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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