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머니를 모시고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신씨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앞으로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다음은 신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에로배우를 하겠다고 할때 주변에서 뭐라 했나.▲다들 만류했다. 욕도 많이 먹었다.

- 성급하게 에로배우의 길을 택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운명이라 생각한다. 대신 주연은 원없이 했다(웃음).

- 에로배우라는 것을 부모님도 아시나.▲물론이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숨길 이유가 있겠나.

- 아무리 연기지만 에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처음에만 부끄러웠다.

- 상대 여배우들과는 친한가.▲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볼거 못볼거 다 보며 영화를 찍고나면 친해진다.

- 사적인 관계로 이어진 배우는. ▲일로 맺어진 관계는 일로 끝낸다. 괜한 구설에 휘말리기 싫기 때문이다.

- 기억에 남는 작품은.▲2001년도로 기억하는데 개그맨들과 같이 출연한 ‘개뿔’이란 작품이다.

- ‘명동 카사노바’가 비디오로 나왔을때 비슷한 경험이 있는 남자배우가 주연을 맡았다해서 화제가 됐는데.▲홍보를 위해 꾸며낸 것일뿐 사실무근이다.

- 누드집을 낸 적 있나.▲2000년에 낸 적 있다. 요즘도 제의가 들어온다.-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나.▲안한다(웃음). 야구만 한다.

- 주량이 어떻게 되나.▲2년 전에 술을 끊어 거의 안마신다.

- 돈은 많이 벌었나.▲한창때는 상당히 많이 벌었으나 너무 쉽게 다 썼다(웃음).

- 에로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말해달라.▲숨길 일도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니다. 프로 의식없이는 하기 어렵다.

- 에로배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야한 대사를 해야하는 것이 힘들었다.

- 촬영할 때 ‘공사’는 어떻게 하는가.▲예전엔 청테이프를 붙이다가 양말, 스타킹, 피부색에 가까운 테이프 식으로 발전했다. 공사를 안하고 그냥 찍자는 여배우들도 있었다.

- 스스로 ‘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나는 운동을 계속하거나 경찰이 됐어야 할 사람이다.

- 나이트클럽 영업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주변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그 당시만해도 영업진은 외모를 보고 뽑았다(웃음).

- 과거 많은 돈을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미련은 없나.▲적은 돈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선수는 아니지만 다시 야구공을 잡게돼서 행복하다.

-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겸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엔 내가 가장 잘나고 최고인줄 알았는데 ‘내가 별거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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