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서준 프리랜서] 일명 ‘할줌마’라는 여성들이 있다. 남성들끼리의 은어인 ‘할줌마’는 ‘할머니+아줌마’의 합성어다. 30~40대의 아줌마가 아닌 아줌마인 척 하는 50대의 젊은 할머니를 일컫는 말이다. 이 말이 주로 쓰이는 곳은 바로 성매매, 혹은 유사 성매매를 하는 이발소. 대개 이런 곳에 근무하는 여성들은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인 경우가 많다. 남성들이 이발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성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처럼 살결이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신음소리가 섹시한 것도 아니다. 때로는 배가 많이 나오고 목소리도 남자처럼 굵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왠만하면 이발소에는 가지 않으려고 하는 남성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발소에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
우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저렴하면 8만원, 비싸면 10만 원 정도다. 술한잔 먹고 아쉬운 기분에 쓰기에는 아주 큰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만 싸다고 가는 것은 아니다. 왠지 젊은 여성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 색다른 것이 있다고 할까.
한 이발소 이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엔 나도 다시는 안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딱히 뭔가 끌리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 아가씨가 예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참 후에 이상하게 생각났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가끔씩 이발소를 찾기 시작했다. 나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해봤다. 결론은 ‘편안함’이 아니었나 싶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동할 수 있고, 또 그녀들은 그걸 잘 받아들이기도 한다. 성기에 손을 집어넣어도 별로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러한 자유로움 때문에 오히려 내 성욕이 더욱 불타는 뭐 그런 느낌? 그러다 보니 나의 욕망이 불타올랐고 시원하게 서비스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또 일부 할줌마들의 경우에는 그 자신이 섹스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 그 나이의 여성이라면 일반적으로는 낯선 남성과 잠자리를 갖기는 극히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매매 업소에 근무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새로운 남성을 만나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매번 즐길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 가끔씩은 자신도 즐기는 섹스를 한다고 한다. 남자들이 또 하나의 매력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이기도 하다. 비록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기는 하지만, 여성과 함께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섹스를 한다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여전히 대부분의 성매매를 즐기는 남성들은 이러한 ‘할줌마’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나름의 매력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할줌마의 대한 그리움’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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