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의 첫 회의에 참석해 오늘 회의가 낡은 정치를 걷어내고 새 희망을 만드는 첫 출발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정치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뿌리박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새정치추진위)’ 첫 회의에 참석해 여의도에 와서 느낀 점은 국민이 보이지 않는 다는 문제 의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도 사라지고 민생도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논의도 사라졌다. 더블어 희망도 사라진 그런 정치들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새정치, 좀 다른 정치, 좋은 정치, 요즘 표현으로 착한 정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신당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안 의원은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새겨듣겠다. 우리들이 가진 생각들을 전달하고 서로 토의하고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미래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책무에 대한 굳은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고 국민에 대한 존경과 겸허함을 갖춰야 한다면서 변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고 국민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합리적 개혁주의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새 시대를 규정하고 새정치의 청사진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확신을 가지고 새정치의 경제·사회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선거에 임박해서 당선만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사람, 아주 힘든 가시밭길을 걷고 있지만 민족과 역사의 평가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것만이 새정치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의원, 이계안 사단법인 2.1 연구소 이사장 등 4명을 선임했다.

또 소통위원장에는 송효창 의원,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가 맡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동위원장들의 출신지역이 수도권 2, 호남 2명에 국한돼 영남과 여성, 장애인 등을 아우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여서 결국 지방선거를 의식한 인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의원은 이를 부인하며 향후 인재 영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선임된 공동위원장 들도 일제히 라디오 방송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에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본인들의 출마계획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새정치추진위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신당창당을 위한 인재 영입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당 추진의 취지를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국 단위의 설명회 및 대국민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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