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최근 숙청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고 중국 베이징발로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당 행정부 이용하 제1부부장이나 장수길 부부장, 관련 조직의 과장급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을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고 덧붙였다.

리 부부장은 1998년 스위스 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학 중에 후견인 역할을 했다. 특히 스위스에 머물며 이철이라는 이름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자금 약 40억 달러를 관리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 신문은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과 함께 외국과의 자금 거래를 관리했기 때문에 비밀 자금의 취급을 둘러싸고 김정은 제1위원장 측과 대립했을 가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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