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바야흐로 마케팅 전성기다. 전단지로 대표되는 로컬 마케팅은 서서히 세력이 약화되고 블로그, SNS를 필두로 한 소셜 마케팅이 활개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기부와 마케팅을 결합시킨 나눔 마케팅, 영화 및 연극 관람을 연계한 프로모션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방법론이 프랜차이즈 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렇다면 2014년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도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이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마케팅 세계를 소개한다.

‘T24 소셜 페스티벌, 단체 미팅 솔로대첩, 싸이의 강제 해외진출’
이 모든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YouTube 등 소셜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 일이다. 그야말로 올 한해 한국은 소셜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소셜 마케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소셜 마케팅은 저비용으로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자영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가르텐 호프&레스트(http://www.garten.co.kr)’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 마케팅에 나섰다. 가르텐 호프&레스트는 페이스북에 브랜드 페이지를 개설해 메뉴 안내는 물론 매장 인테리어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요청이나 문의 사항 역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 역시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종 가르텐 호프&레스트 홍보부장은 “소셜 마케팅을 통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소셜 마케팅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 밝혔다.
기부 활동과 결합한 나눔 마케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나눔 마케팅은 기업의 역할인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마케팅 방법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다.
추어탕 전문점 ‘춘향골 남원추어탕(http://www.chunhyanggol.com)’ 역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나눔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춘향골 남원추어탕 묵동점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노인복지회관에 식사권을 증정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또 관할 기관의 협조를 받아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정기적으로 쌀 배달을 하며 지역 사회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 맛깔참죽 동지팥죽 사회공헌활동

죽 전문 프랜차이즈 ‘맛깔참죽(www.yesjuk.com)’은 매년 맛깔참죽에서 진행하는 연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인 ‘사랑의 죽 배달’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는 동짓날엔 독거노인들에게 팥죽을 나눠주는 나눔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맛깔참죽 이상화 대표는 “동지 팥죽 나눔 외에도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눌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기 있는 연예인을 간판 모델로 기용하는 스타 마케팅은 대기업이 선호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다른 프로모션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어 즐겨 사용되고 있다.
치킨 & 홈조리 닭요리 매장 ‘홈닭스(http://www.homdaks.com)’는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기 개그맨‘정태호’를 메인 모델로 영입해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홈닭스는 치킨과 싱글족을 겨냥한‘간편 홈조리 닭요리’를 결합한 신개념 매장으로‘용감한 녀석들’과‘정여사’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태호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홈닭스는 정태호의 인기에 힘입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마음 나누면 기쁨 두 배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티바두마리치킨(http://www.tiba.co.kr)’ 역시 스타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인기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메인 모델로 기용해 전 연령층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기적으로 공연, 연극 관람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공연 프로모션 마케팅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어카페 ‘펀 비어킹(www.funbeerking.com)’은 매주 영화, 연극, 뮤지컬 관람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펀 비어킹 이벤트는 펀 비어킹 방송이 진행되는 매장에서 휴대폰으로 공연 이벤트 장면을 촬영하고 #1166으로 전송하면 추첨을 통해 공연 예매권 2매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유행하는 가운데 매장과 브랜드 자체의 콘텐츠를 강화시켜 입소문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도 있다.
일본식 철판요리 전문점‘오코노미 벙커21’은 일본 철판요리 기술을 흉내만 내던 기존 철판요리점과는 달리 일본에 요리사를 파견해 현지의 전문 기술을 직접 숙련시켜 전문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닷찌(철판)을 테이블에 설치해 메뉴가 완성되는 과정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고 신선한 식재료가 단시간내 조리되기 때문에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간사이풍 Style 철판 요리 제작소를 콘셉트로 한 ‘요리마시따’는 일본풍 오코노미야끼와 철판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본 음식을 구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튀김, 샐러드, 어묵 등 다양한 일본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기존 철판요리 전문점과 달리, 철판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고객의 취향에 맞게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12년 경력의 철판요리 전문가가 직접 메뉴 개발에 참여해 정통 철판요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매장에 철판(닷찌)를 직접 설치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 특히 요리마시따에서 사용하는 철판은 (주)가르텐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철판의 모든 곳에 동일한 온도를 가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다.
‘작업반장’은 2012년 하반기부터 국내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이끌었던 스몰비어 전문점을 콘셉트로 개발된 브랜드다. 스몰비어 전문점이란 20여개에 달하는 메뉴를 제공했던 기존 주점 아이템과는 달리 감자튀김, 황도, 치즈스틱 등 3~4 종류의 메뉴만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주류 역시 생맥주를 기본으로 수입 맥주 3~4종류만 취급한다.
‘작업반장’은 3~4종류에 불과했던 기존 스몰비어 전문점의 단순한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10개의 안주류를 판매한다.
크런치꼬꼬, 골든치즈스틱, 100%돼지고기소세지, 감자튀김 등 맥주 안주는 물론 골뱅이파채, 오돌뼈파채, 오뎅국수 등 소주 안주도 함께 취급해 기존 스몰비어 전문점이 놓쳤던 소주 고객도 공략하고 있다. 주류 역시 생맥주와 병맥주를 중심으로 레몬꿀맥주, 자몽꿀맥주, 작업해주 등 다양한 칵테일 맥주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안정훈 (주)한국창업경영연구소 상무는 “대중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다양한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케팅 수단이 다양화된 만큼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새롱운 방법론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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