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CI·현대로템·동성홀딩스·CJ E&M”

12월 셋째 주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가 있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이래 미 연방준비위의 테이퍼링(채권매입규모 축소)의 실시 여부는 시장에 불안과 안심을 번갈아 선사하는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그리고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마침내 테이퍼링 실시를 공식화했다. 월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를 내년 1월부터는 월 750억 달러 규모로 축소하고 단기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발표로 뉴욕증시는 불투명성이 해소되었다는 이유로 사상최고점을 찍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신흥국 증시는 달러화의 유출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으로 불안감이 점증됐다.

우리 증시는 우려와 안도가 교차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 발표에도 글로벌 증시의 동요가 덜했던 것은 이미 예견된 정책변화이며 시장은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추 역할을 하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 이슈인 미국의 출구전략 실시와 관련해선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그리고 신흥국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튼튼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때문에 미국 증시가 환호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상황이 다소 복잡한데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국시장의 활성화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우리의 경우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따른 혜택이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에 따른 원화 절하(환율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압력이 동시에 작동하며 경기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예측이 공존한다.

이러한 거시적 전망으로 볼 때 각국의 상황은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며 각 종목별로 부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후 미국 연준은 매달 테이퍼링 규모를 줄여갈텐데 그때마다 증시와 외환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의 투자 전략 역시 펀더멘털이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 경솔하게 주식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우선 외환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체크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투자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루지 못하고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월 넷째 주 중반 이후 이 상태가 정리되며 비로소 지수는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넷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한화, KCI, 현대로템, 동성홀딩스, CJ E&M 등이 선정됐다. 12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나이스정보통신(11.11%), 두산인프라코어(4.27%), 한국전력(3.73%), SK하이닉스(2.60%), LG디스플레이(2.24%), 현대차(0.43%), 광동제약(0.42%)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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