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에 따르면 장성택은 이권 개입해 다른 기관의 불만을 샀고, 이 같은 내용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보고됐다. 남 원장은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의 이권에 개입했는데, 주로 석탄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권다툼과 비리로 장성택이 지난달 중순 구금 조치됐고, 같은 달 하순 측근인 이용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당 행정부 부부장이 공개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성택이 당 정치국회의 주석단 아래 앉아 있었던 것은 먼저 구금해놓고 끌고 나왔다가 다시 끌고 나간 것”이라며 “이는 유일 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주기 식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특히 남 원장은 북한의 내년 초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서북 5도 부대의 병력 증강, 훈련 강도의 강화 등을 손꼽았다.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남 원장은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4차 핵실험의 단계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건강 이상설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동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장성택 숙청 이후 건강은 이상 없으나 공개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장성택 측근 및 김정남 망명설 등에 대해선 “낭설”이라며 “확인해줄 수 없다는 수준이 아니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