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은 원칙주의자… 국정 잘 이끌 것”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새누리당 당권·대권 유력한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필요한 곳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심 없이 준비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정치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의원은 12월 23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선 지지율 조사(한길리서치)에서 제가 처음으로 안철수, 문재인 의원보다 높은 1위를 한 결과를 보며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원내대표, 공천 탈락, 백의종군, 총괄선대본부장, 대선 승리, 중국 특사, 원내복귀 등 스스로 나서기보다 순리에 따라 시대가 요구하는 자리에 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당권 도전에 유력한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정치권 일각에서 저와 대립각이 있다는 얘기들만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오래전부터 친분이 깊고 당의 원로이자 존경하는 선배로서 필요한 역할을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 당선 1주년 평가에 대해서 김 의원은 “최초 여성 대통령의 1년은 대북정책과 외교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반면 행복 주택 등 공약 시행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특유의 차분함과 원칙주의자로 국정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2013년 한 해를 보내면서 아쉬움과 뿌듯했던 점으로 ‘공부모임이 세력화로 비친 점’과 ‘4월 재·보선 당선’을 들었다. 또한 부친 김용주씨에 대한 ‘친일 논란’에 대해서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김 의원은 “부친이 정말로 친일행각을 했다면 덜 억울했을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판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한 개인의 일생을 그렇게 근거도 없이 매도할 수 있느냐”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2014년 신년을 맞이해 “대선 이후 1년간 국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보다 싸움하는 모습만 보여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며 “새해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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