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사고 치사율 60%, 일반사고 보다 5배 높아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한해 고속도로 2차 사고로 4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또 고속도로 본선이 아닌 갓길에서 2차 사고로 11명이 사망해 사고 또는 고장으로 차량이 멈출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는 갓길에 머물지 말고 도로 밖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2차 사고란 도로 상에 사고 또는 고장 등으로 정차해 있는 차량이나 사람을 뒤 따르는 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08건의 2차 사고로 246명이 사망해 60%의 치사율을 보였다. 이는 고속도로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 12%5배다.
 
지난 1225일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는 차량고장으로 뒤따르던 차량에 수신호를 보내던 운전자를 화물차가 들이받아 고장차량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에는 중앙고속도로 초정나들목 부근에서 사고로 3차로에 정차한 차량과 사고신고를 도와주려 하차한 후속 25톤 트레일러 차량 운전자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트레일러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전광판을 통해 2차 사고 위험성과 사고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졸음쉼터를 확대하고 가까운 안전지대(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까지 사고 또는 고장차량을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공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 또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선 갓길로 차량을 이동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하고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안전장비가 갖춰진 도로공사 구난차량 이나 경찰 등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freeore@ilyoseoul.co.kr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 안전수칙

1. 사고 발생 또는 차량 고장 시 신속히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갓길 등 본선 밖으로 이동시킨다. 특히 커브길이나 심야에는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차량이 앞 차량 사고나 사람을 보지 못하므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2. 고속도로에서 사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사고가 나면 당황스럽고 증거를 남기는 등의 필요행동을 취하고 싶겠지만, 그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

3. 차량을 갓길로 이동한 후에는 비상등, 삼각대, 불꽃 신호기를 두고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사고 발생상황 알려야 한다. 달려오는 차량이 멀리서도 사고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그 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보험회사, 112, 119 등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결국, 운전자와 탑승자는 차량에서 하차하여 가드레일 밖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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