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농우바이오·남해화학·현대엘리베이터·중앙백신”
1월 첫째 주는 새해 첫 거래일이 들어있어 자연스레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그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간이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집중된 관심이 무색하게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피는 2.20%라는 급락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한 후 다음날인 3일에도 1%를 훌쩍 넘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 같은 급락은 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움직임 때문인데 특히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수출종목의 실적 악화 우려 그리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미흡 우려라는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저에 따른 우려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아베노믹스가 등장한 이래 줄곧 제기된 이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거래일부터 코스피를 강타한 것은 엔화 약세와는 반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 까닭이다. 이에 따라 대형수출주인 현대차가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간 분기별 10조원 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달성해 왔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핵심제품의 판매실적이 14% 정도 하락하며 영업이익 또한 9조원 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지난 3일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총대형주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며 1월 둘째 주 험난한 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을 끄는 이슈는 환율이다. 특히 엔화의 하락과 원화의 상승 추세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재의 환율 변동에 의한 주가하락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엔저가 우려만큼 급작스럽게 진행될 수는 없다. 현재의 엔저는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기초하고 있다. 즉 글로벌 차원의 달러강세에 따라 엔저가 심화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엔화뿐만 아니라 각국 화폐에도 동일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으로 엔화에만 선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원화상승의 경우 지난해 말 미처 시장에 나오지 못한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외환시장에 쏟아지며 상승을 결과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즉 미국 달러의 강세에 따라 원화 역시 하락이 예상됐지만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고로 일시적인 상승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원화상승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추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소나기는 잠시 피하는 식으로 한걸음 늦게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4년 들어 이틀 연속시장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것은 추세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므로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며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특히 밸류투자자인 연기금과 보험이 매도보다는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은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매도우위였지만 지난 3일에는 매수로 전환하였다. 또한 코스피지수는 1930P 밴드에서 강력한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으므로 지수가 설령 이 밴드까지 밀리더라도 수출확대와 실적달성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때문에 지점장들이 1월 둘째 주에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NAVER, 농우바이오, 남해화학, 현대엘리베이터, 중앙백신 등이 선정됐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