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의 대인도 수출 증대를 위해 인도 현지 주요 금융기관 2곳과 연이어 금융계약을 맺었다.

수출입은행은 16일(현지시간) 인도 국영 인프라 전문 금융기관인 IIFCL과 양국 인프라 사업 협력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IIFCL(India Infrastructure Finance Company   Limited)은 인도정부가 인프라 확충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인도 국영 인프라 전문 금융기관이다. 도로, 철도, 발전소 등 정부ㆍ민간 공동 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에스 비 나이에르(S. B. Nayar) IIFCL 사장과 만나 이 같은 계약에 서명했다.

인도는 2012년부터 5년간 제12차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총 1조 달러 규모의 도로, 전력, 통신 등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기업에 기회가 매우 큰 시장이다.

두 기관이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인도 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과 양 금융기관 간 협조융자를 통해 인도 인프라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향후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08년 4월 수은과 IIFCL은 4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Mundra 지역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대해 협조융자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김 행장은 “인도 IIFCL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인도 인프라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인프라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IIFCL과 크레딧 라인(credit line) 설정도 추진키로 해 향후 인도와의 수출 거래 및 사업 수주에 있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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