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한국콜마·SK증권·녹십자셀·농우바이오”

지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특정 방향을 가리키지 않고 혼재되어 나타나는 바람에 지수 역시 방향을 못 잡고 엉거주춤한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개인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이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시장전반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는 상태다.

연초부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인 엔저는 이제 하락을 멈추고 안정을 되찾게 되리라는 분석이다. 일본 내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 일본 정부의 의도적 엔화 약세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부담감 상승 등으로 향후 일본중앙은행의 추가적인 부양책 실시는 어렵다는 것이 그 근거다. 따라서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증시의 부담이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년 가까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 이탈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 또한 긍정적인 대목이다.

선진국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MSCI 선진국지수는 최근 1개월 수익률 4.6%를 달성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지수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1.3%를 기록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44주간 연속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의 예에 비춰봤을 때 자금탈출도 이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수급의 불안정을 들 수 있다. 최근 국내외 펀드 자금의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월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뒤 현재까지 1조 원 이상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를 둘러 싼 불확실성이 감소함에 따라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선진국 경기 특히 미국 경기의 상승에 따라 국내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분석도 많은데 이것은 효과로서 실제적인 영향을 주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변수가 있으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그다지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해외에 있는 미국기업의 환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에 따라 수입규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악재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볼 때 1월 넷째 주 증시 역시 1월 셋째 주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7.6%인데 이것은 전분기 7.8%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1월 넷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한국항공우주, 한국콜마, SK증권, 녹십자셀, 농우바이오 등이 선정됐다. 1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LG화학(2.06%), 호텔신라(6.15%%), 한국콜마(1.01%)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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