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연극과 학생 40여 명 출연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국회에서 최초로 대학생들이 출연하는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서울종합예술학교가 공동 주최한 성교육 창작 뮤지컬 ‘그날 이후’가 지난 6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공연됐다.

‘그날 이후’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서울시립뮤지컬단장을 역임한 김효경 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연극과 학생 40여 명 출연했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공연 전 축사를 통해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가야 한다”며 “공연을 통해 왜 성폭력 가해자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고 피해자는 얼마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보게 될 것이며, 그 치유·예방 방법을 찾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고등학교 학생들과 국회의원 김장실, 도종환, 박창식, 유기홍, 김태년, 이군현, 염동렬 의원과 서울종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 한은석 학장, 국회 사무처 직원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실제 사례를 무대화한 공연은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의 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2부는 실제 사례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심도 있게 다뤘다.

심각한 내용이지만 ‘네 잘못이 아니야’, ‘조심해’ 같은 뮤지컬 넘버가 반복되어 관객들이 자연스레 따라 부르게 됐다. 청소년 관객들 눈높이에 맞춰 진지하고, 또 코믹하게 풀어냈다.

2013년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금상, 우수연기상, 극본상 등을 수상한 이 작품은 작년 강남경찰서 공연을 비롯해 대진여고, 선사고, 명지고, 세원고, 전남대 등을 순회하며 2만여 명의 중, 고등학생이 관람한 바 있다.

올해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연중 전국 중, 고등학교를 순회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종합예술학교는 성교육 창작 뮤지컬 ‘그날 이후’를 시작으로 집단 따돌림, 다문화 청소년 등 청소년 문제 연작 시리즈 뮤지컬을 매년 선보일 예정이다.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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