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이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북한 미녀응원단의 등장으로 그 열기는 더욱 뜨겁다. 그러나 북한 미녀 응원단과 함께 남쪽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북한의 리듬체조 선수들이 그녀들. 김해공항에 입국한 첫 날부터 남쪽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데 이어 이들이 움직이는 곳마다 미녀 응원단 못지 않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입국장에서 개량한복과 빼어난 몸매로 취재진과 환영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리듬체조 선수들은 개막식에서 선물을 전달하는 얼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남녀 기계체조선수들만 와 북한의 리듬체조 선수들이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이들은 수줍은 미소와 풋풋함으로 선수촌의 최고의 인기스타로 벌써부터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촌의 자원봉사자들은 앞다투어 사인공세를 건네고 있는 형편. 한 자원봉사자는 “북측 선수단 중 리듬체조 선수들이 가장 눈에 띈다”며 “사진이라도 한 장 같이 찍고 싶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상당수다”고 전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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