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50대ㆍ월요일ㆍ오전 8~10시ㆍ강동구 이용이 제일 많아

▲ <사진=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시 119구급대가 총 43만 3,852건 출동해 29만 5,884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매일 1,189건 출동해 811명을 이송한 셈이다. 연령대‧시간대별 등으로 봤을 때 50대, 오전 8~10시, 월요일, 강서구의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신생아도 7명이나 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3년 119구급대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하고, 환자유형별‧연령대별‧시간대별‧요일별‧자치구별 등 다양한 분석 자료도 함께 내놨다.
현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운행 중인 119구급차량은 총 140대다. 2013년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구급차 1대 당 8.5건 출동하고 5.8명 이송한 꼴이다.

급만성질환자
이송 최다

환자유형별로 살펴보면, 급만성질환이 17만7,366명(59.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추락(낙상) 4만6,640명(15.8%), 교통사고 2만9,836명(10.1%), 심장질환 5,562명(1.9%), 기타 3만6,480명(12.3%) 순이다.
2012년 대비 환자유형별 증가율은 급만성질환(4,898명, 2.8%), 추락(낙상)(223명, 0.5%)이 증가했으며, 심장질환(-1,184명, -17.6%), 교통사고(-2,179명, -6.8%)는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만2,585명(17.8%)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다음으로는 70대 4만2,168명(14.2%), 40대 3만9,238명(13.3%), 60대 3만9,042명(13.2%)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8시~10시가 3만1,475명(10.6%)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다음으로는 오전10시~12시가 2만8,971명(9.8%), 오후12시~2시가 2만7,884명(9.4%) 순이었다.

요일 중에서는 월요일이 4만4,936명(15.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이용이 많은 요일은 금요일 4만2,888명(14.5%)이었으며, 가장 이용이 적은 요일은 4만588명(13.7%)이 이용한 일요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7월 2만6,072명(8.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5월 2만 5,986명(8.8%), 8월 2만 5,849명(8.7%) 순이었으며, 2월에 2만 2,566명(7.6%)으로 이용이 가장 저조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1만5,919명(5.4%)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다음은 강남구 1만5,846명(5.4%), 관악구 1만5,126명(5.1%)순이었으며, 가장 적게 이용한 금천구는 7,717(2.6%)명으로 나타났다.

구급대원 응급처치
기도확보가 가장 많아

구급대원이 환자 29만 5,884명에게 79만 6,731건의 응급처치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 1인당 평균 2.7건 시행한 수치이며, 가장 많이 시행한 것은 기도확보 18만 612건(22.7%), 산소투여 9만 3,115건(11.7%), 심전도검사 8만 8,173건(11.1%), 보온 8만 7,913건(11.0%)으로 나타났으며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은 1만 4,149건(1.8%)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기준 2006년 4.2%에 그친 심정지 환자 회생률이 2012년 8.7%로 증가했으나, 시애틀(16.3%) 등 선진국 수순으로 올리기 위해 연간 1만 명의 시민 CPR 서포터즈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119구급대를 이용하면서 이송 병원 선정자는 환자‧보호자가 결정하는 경우가 71.7%로 가장 많았으며, 구급대원이나 119상황요원이 결정하는 경우는 28.3%였다. 출동지령 후부터 현장 도착까지 119구급차 5분 이내 도착률을 살펴보면, 2012년 80.2%에서 2013년 83.4%로 약 3.2p%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119구급대는 빠른 출동과 적절한 응급처치 및 안전한 이송이 핵심인 만큼 ‘연간 119구급대 출동내역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119구급대를 이용하는데 한 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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