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13일 오후 9시 5분께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대구 구청 모 공무원 A(32·여, 농업 9급)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 아파트 11층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집에서는 자필로 쓴 "모두에게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라는 내용의 2줄 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A씨가 근무하는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경북에서 대구로 전입한 뒤 별 문제 없이 잘 지내오던 직원이라 당황스럽다"면서도 "최근 표정이 어두워 보였지만 일이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유족진술과 베란다 문이 열린 점 등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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