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에스엠·현대상선·안랩·한국콜마”

2월 둘째 주 증시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를 다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흥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증시의 흐름 역시 부진했지만 기업들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반전의 계기로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선진국 경기에 대한 미심쩍음도 금융정책 당국의 일관된 태도로 말미암아 점차 신뢰가 회복되며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흥국 리스크의 감소였다. 그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신흥국 경제의 부진한 모습은 외화의 유출로 이어지고 이 영향으로 우리 증시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층 나아진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우리 경제가 여타 위험 신흥국의 그것과는 뚜렷하게 차별화되며 상승반전의 계기가 됐다. 2월 둘째 주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도 규모가 크지만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전환을 하는 모습이 발견되며 2월 셋째 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흥국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 리스크가 선진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데에 컨센서스가 모아져 있다. 증시가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지 않고 비교적 선방한 후 턴어라운드 한 것은 선진국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테이퍼링이 예정대로 이뤄져도 문제가 없을 만큼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유럽 역시 PMI의 지속적인 상승이 보여주듯 시장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제부턴 신흥국 리스크의 경감, 선진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 등의 요인으로 상승 반전된 2월 둘째 주의 분위기가 조금 더 강화되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우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어 여타 신흥국과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위는 의회에 제출한 정책보고서에서 미국의 테이퍼링 상황에서도 취약하지 않을 국가로 한국과 대만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바 있다.

따라서 2월 셋째 주 증시는 저가국면에 머물러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키높이를 맞춰가는 순환매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므로 투자전략 역시 기대수익을 낮춘 상태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엠, 현대상선, 안랩, 한국콜마 등이다. 2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CJ E&M(10.14%), 파트론(4.24%), KG이니시스(3.70%), KODEX레버러지(2.71%), 한국정보통신(1.32%) 등이 기록했다.

▲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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