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매춘관광은 그동안 한국,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악명을 떨쳤다. 70∼80년대 국내에서도 일본인 매춘관광이 외화벌이의 수단이 되기도 했으며 ‘다찌’(일본인 관광객 접대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지금도 여전히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골프관광 등 신종 패키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매춘관광은 더 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인들도 동남아와 중국 등지에서 추태를 벌이고 있는 것. 지난 2002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25명이 호텔에서 매춘을 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터져 어글리 코리안의 씁쓸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관광객은 이날 저녁 매매춘을 알선하는 한 노래방에서 소개받은 매춘여성들과 호치민시 도심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현지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사의 소개로 매매춘을 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잠복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이 일본인 집단매춘관광 사건을 대서특필했던 것처럼 당시 베트남 언론들도 한국인들의 추한 행태에 분노감을 표출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이번 사건을 접한 네티즌 김성훈씨는 D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일본인들의 추한 모습을 보며 할말을 잃었는데, 우리도 일부 몇몇 사람들이 동남아 등지에서 추한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인들의 못된 버릇을 한국인들이 따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