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이 방학기간 중 룸살롱에서 일한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하지만 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학업에 복귀하면서 ‘밤의 세계’에서 여대생들은 자취를 감춰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 여대생들을 보기 위해 그간 룸살롱을 찾았던 남성 고객들도 함께 발길이 차츰 뜸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업주들은 최근 방학기간에 자기네 업소에서 일했던 대학생들을 다시 만나 은밀하게 휴학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물론 ‘대우’는 그 전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 학생들은 가중되는 취업난과 방학기간의 ‘나가요 생활’로도 아직 다 갚지 못한 빚을 위해 이를 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사상 최악의 구직난이 이어지고 있어 ‘어차피 졸업해도 취업이 힘들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휴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강남 H룸살롱의 한 관계자는 “그나마 불황 속에서도 여대생들이 있어 어느 정도 유지가 됐었는데, 방학이 끝나자 손님들이 발길을 끊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다시 휴학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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