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1명이 3촌 이내 근친 또는 친·인척에게 범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성폭력상담실 박명옥 소장은 지난 20일 충남대에서 열린 ‘성폭력피해자의 인권보호와 피해자 지원제도’ 심포지엄에서 ‘성폭력 피해자 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실시한 852건의 성폭력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모두 53건(6.2%)의 가해자가 근친으로 밝혀졌으며 51건(6.0%)은 친·인척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장 동료나 상사가 110건(12.9%), 이웃이 91건(10.7%), 동급생이나 선후배가 65건(7.6%), 교사나 강사가 26건(3.1%), 기타 270건(31.7%) 등이었으며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전체의 21.8%인 186건에 불과했다.피해자의 연령은 20세 이상 성인이 461건(54.1%)으로 가장 많았고 14∼19세가 261건(30.6%), 7∼13세가 80건(9.4%), 7세 미만이 50건(5.9%)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성폭력 관련 상담건수가 지난 2001년 241건에서 지난해 306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 들어 상반기까지 235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돼 갈수록 성폭력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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