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공사에 청계천 노점상들이 결국 밀려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오전 철거반원과 공무원을 대거 동원해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의 노점들을 모두 강제철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청계2∼9가에서 매일 영업해온 노점 530여개와 주말에만 영업해온 노점 150여개 등 680여개의 노점이 철거됐다.노점상들은 서울시의 강제철거조치에 반발, 전날 밤 11시부터 밤샘농성을 벌여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경찰과 철거반원이 지게차와 덤프트럭, 대형 굴착기 등을 동원해 철거에 나서자 대부분 해산해 큰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철거에는 노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반원 600여명은 철거가 끝난 뒤 일당지급이 미뤄지자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청계7가 네거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으며 이때문에 이 일대 교통이 다시 마비되기도 했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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