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만 메니지먼트사가 있냐. 이제는 유흥가 아가씨들도 메니지먼트 시대’최근 강남 룸살롱을 중심으로 유흥가 전문 메니지먼트사가 설립돼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XX’라는 상호를 가진 이 업소는 그간 ‘보도방’을 통해서 이뤄지던 접대부 공급 방식에서 탈피, 체계적인(?) 방식으로 접대부를 공급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이곳에서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200여개 업소의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해서 아가씨가 원하는 업소의 형태만 말해주면 즉시 조건에 맞는 해당업소를 연결시켜 준다고.

예를 들어 접대부가 ‘룸살롱’, ‘노래방’, ‘카페’ 등등의 조건을 대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그리고 가장 좋은 조건을 소개시켜준다고 한다. 또한 ‘당일취업 보장’은 기본. P사는 강남뿐만 아니라 잠실, 여의도, 명동 등 서울의 주요 유흥가 일대를 ‘커버’함으로써 점차 그 세를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아가씨뿐만 아니라 마담이나 웨이터가 필요한 업체들 역시 이곳에 연락을 하면 ‘마담‘, ‘새끼마담‘, ‘2년차 웨이터’, ‘5년차 웨이터’ 등 종류별로 각 후보자들을 물색해준다고. 업소를 찾는 아가씨들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면, 취업이 되거나 아르바이트가 성립되었을 때 업소측으로부터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P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가씨들이 혼자서 이런 업소들을 찾으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고 특히 초보자의 경우 매우 난감할 때가 많다”며 “이런 아가씨들을 위해서 보다 체계적인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명 ‘보도방’의 경우 자신의 인맥을 통해서만 아가씨를 공급하다보니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겨나고 이에 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아가씨들에게 돌아간다는 것. 하지만 과연 이런 본격적인 메니지먼트사가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 기존 보도방 중심으로 움직여온 관행이 쉽사리 탈피되겠냐는 것이 업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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