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14일까지 위안부 기림비 및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 방문 예정

▲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 이행에 있어서 여성과 여아 관련 도전과제와 성과’를 주요 의제로 열리는 ‘제58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기능 위원회로서 해마다 여러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 NGO들이 모여 여성 권한 강화를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정책 이행 방안을 모색한다.

조 장관은 3월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고위급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새천년개발목표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성주류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왔음을 강조하고, 여성대표성 증진, 여성의 경제활동 제고 등 다양한 여성 정책과 현안을 소개한다.

양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해서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 여성참여 비율을 2017년까지 40%로 올리는 등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선도하고 있는 노력을 소개한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잠재력을 계속 묶어 놓는다면 우리 인류는 결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없고, 여성이 일·가정을 양립하지 못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기회가 차별받는다면 인류 행복은 실현되기 어렵다며,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설명한다.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도 여성 고용률을 현재의 53.9%에서 61.9%로 확대하는 것을 역점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지난 세기 식민침탈과 전쟁, 빈곤을 겪으며 비교적 단기간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월 10일 오후 3시(현지 시각)에 열리는 고위급 원탁회의에서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재원확보’ 관련 성인지 예산 제도 등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 주요 의제인 여성과 여아를 위한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성인지적 관점이 필수적으로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예산의 편성, 심의, 집행, 결산 과정에서 모두 고려하여 국가 재원을 효과적이고 성 평등한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성인지 예산 제도 관련 규정을 ‘재정법’ 등 관련 법령에 포함하여 이행을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나라에서 지난해부터 중앙과 지자체에서 전면적으로 시행중인 성인지 예산제도를 소개한다.

한편, 조 장관은 3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네덜란드 수석대표, 호주 여성부 장관,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 등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네덜란드 수석대표와의 양자면담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관련양국간 의견을 나두고 향후 여성 정책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이어서 3월 12일 콜롬비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여성정책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등에 대해 강의하고 13일부터 14일까지 위안부 기림비 및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제58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3월 21일 폐회하며, 주요 의제에 관한 권고사항이 포함된 합의 결론(Agreed Conclusions)이 폐회 전 채택된다.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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