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원조나라답게 ‘김치 관련’ 특허도 많다.”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면서 김치 상품화를 위한 김치제조기술의 특허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원료선택, 제조공정, 유통기간 연장, 포장 등 김치제조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90년대 중반 30여건에서 2000년대에 들어 90여건에 이르러 3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다.

기술별로는 95년에서 2002년 사이의 총 429건의 특허중 김치재료 분야가 137건(3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통기간 연장기술이 73건(17%), 포장기술이 44건(10 %), 제품형태가 34건(8%), 제조공정 및 장치가 30건(7%), 기타 양념류 제조·특성화 균주이용·김치맛 조절 등이 111건(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년의 경우 재료분야 출원이 38건에 달해 전체 출원의 40%를 웃도는 등 재료분야 특허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품의 기능성화, 지역 특산품의 상품화바람을 타고 김치재료가 배추 중심에서 송이버섯, 곰취, 녹차, 선인장, 파인애플, 미역, 인삼 등 고서에 나타나는 170여종 모두를 대상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김치를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한 기본기술인 제조공정기술은 매년 3∼5건으로 정체돼 있어 싸고 품질 좋은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공정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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